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솔직히 말하면 기광이 얼굴은 완벽하게 내 이상형에 들어맞는건 아니다. 그래서 볼 때마다 아쉬운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어. 근데 그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다 커버하고 가는게 눈이다. 얘 눈매가 너무 좋다. 특히 눈웃음짓는게 너무 좋다. 그래서 얘가 웃는 얼굴을 좋아한다. 기광이가 웃는걸 보고 있으면 진짜 마음이 정화를 넘어 치유된다.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새벽이니까 헤헤.
난 사실 크고 또렷한 눈을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취향이 조금 바뀌었는지 요즘은 좀 작은 눈을 가진 애들에게 많이 눈길이 가더라. 가장 최근에 좋아한 애들이 투펨 준호랑 기광이인걸 보면. 사실 이렇게 취향이 바뀐 데에는 어떤 계기가 있었다는걸 안다... ㅋㅋㅋㅋㅋ
눈웃음이 예쁜 애들이 좋다. 준호도 웃는게 참 예쁨. 눈이 싹 접히면서 웃는걸 보고 있으면 괜시리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. 기광이는 안 웃고 있으면 차도남스러운데 웃으면 되게 헐랭해보이는게 갭모에라 너무 좋다. 특히 안경을 쓰는게 너무 예쁘다. 라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이 들어간 안경 쓰고 다니는거 보면 귀여워 죽겠다. 다른 사람들은 맹해보인다고 알 빼고 쓰라고 하는데 난 그게 너무 좋아 죽을 것 같고. 안경 쓴게 너무 좋아서 쇼크 연습영상을 몇 번씩 돌려보고 비스트 다큐를 몇 번씩 돌려보고... 근데 안경테가 예뻐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음. 커다란 프레임 너무 예쁘게 잘 어울리더라. 역시 얼굴이 작아서 그런가... 내가 쓰면 되게 촌티날텐데.
여태껏 많은 아이돌을 좋아해왔는데 그 중에서 보고 치유되는 느낌을 받은건 기광이 밖에 없는 것 같다. 전에 샤이니 종현이 좋아할 때도 그랬나 싶어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치유의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. 종현이에게는 내가 에너지를 받아가고 싶고 기광이에게는 내가 퍼주고 싶다. 아무래도 기광이가 말이나 행동을 되게 조근조근하게 하는 편이라 그런 것도 같고. 보고 있으면 나까지 같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라 좋다.
우우 왜 새벽에 갑자기 감성돋아 이런걸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기광이가 참 좋다. 기광이 음색도 되게 좋아한다. 좀 뜬금없는 표현이지만 풀냄새 나는 목소리 같다. 아직 소년 같은 느낌이 물씬 나서 너무 좋다. 그러면서도 은근 섹시해. 평소 말할 때 발음이 어물어물한게 귀여운데 노래 부를 때도 살짝 그런 느낌이 있어서 그게 개성이 되는 것 같아 좋다. 그러면서 무대에서는 각잡고 있고! 쇼크는 내가 원체 그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최애곡이지만 기광이 목소리를 생각하면 밷걸 쪽이 좋당.
그래도 기광이 근육 보고 있으면 솔직히 좀 부담스럽다. 근데 이미 만들어 놓은 근육 없애라고 할 수도 없잖아. 제 입으로도 비스트에서 상체를 맡고 있다 하고 방송 분량 위해서 벗는다고 하는 애인지라 코디도 좀 그런 면을 부각해서 가는게 싫어. 아니 그냥 코디가 닭집인게 싫어... 애들 단체 사진 예뻐서 저장하려다가도 기광이 옷 보고 멈칫하게 되는게 참 많다. 목만 똑 크롭해서 저장할 수도 없고 슬픔. 그러니까 기광아 웃어줘. 누나가 네 얼굴에만 집중해서 옷을 볼 수 없도록 웃어줘... 누나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.